홈비디오에 찍힌 악령의 장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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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재떨이가 허공을 날아다니는 집. 어느날 집으로 돌아와 보니 기르던 개가 심한 부상을 입은 채 계단 밑에 미동도 않고 쓰러져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 등 현지 언론들은 공포 영화에서나 보았음직한 이런 일들이 실제로 일어난다는 집을 28일(현지시간) 소개했다.귀신이 사는 듯한 이 집은 잉글랜드 웨스트미들랜드의 코번트리에 자리잡고 있다. 집 주인은 리사 매닝(34).

매닝이 계단 밑에 널브러진 개를 수의사에게 데려갔더니 수의사는 “누군가에게 억지로 끌려 내려왔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개는 얼마 안 돼 죽고 말았다.

매닝은 다른 사람들이 귀신 운운하는 자기 말을 믿어주지 않자 집 안에 몰래카메라까지 설치했다.아니나 다를까, 방안의 벽장 문이 절로 열렸다 닫혔다 하는 것은 물론 의자가 스스로 미끄러지듯 자리를 이동하는 게 아닌가.

코번트리의 주택토지공사인 화이트프라이어스 하우징의 관계자들은 비디오를 보고 난 뒤 질겁해 매닝 가족이 이사해 살만한 집을 물색 중이다.

매닝은 집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한 신부에게 악령을 집에서 쫓아내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소용없었다. 매닝은 딸 엘리(11), 아들 제이든(6)을 데리고 지금까지 귀신 나오는 집에서 6번이나 도망쳤다.

매닝은 “딸아이가 너무 무서워해 화장실이나 욕실에 갈 때면 항상 따라다닌다”고. 무엇보다 무서운 것은 악령이 어디 있는 것인지, 무슨 짓을 할지 전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매닝의 아들·딸은 정신과 상담까지 받고 있을 정도로 상태가 심각하다.

엘리는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오기가 겁난다”며 “내 방으로 올라가는 것조차 무섭다”고 하소연했다.

미신을 믿지 않았던 매닝은 악령이 나타날 것에 대비해 십자가를 들고 다닌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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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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