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퇴출 예정 기업 대표 자살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감사의견 거절로 거래 정지되며 코스닥 시장 퇴출이 예정된 씨모텍 의 대표이사가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회사의 회생을 위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던 대표이사의 사망 소식에 회사와 주주들은 충격에 빠져있다.27일 회사측에 따르면 이 회사 김 모 대표는 지난 26일 저녁 자신의 차량에서 자살을 시도했고 결국 사망했다.

김 대표는 지난 24일 회계법인의 의견거절을 받은 감사보고서 제출 후 기자와의 통화에서 "대주주의 잘못이 크다. 회계감사를 다시 받는 등의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매출 1000억원대의 기업에 이런 일이 발생해서 너무나 안타깝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직원들에 따르면 김 대표는 25일에도 출근해 회의를 주재하며 향후 대책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그런데 하루 뒤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김 대표의 사망에 따라 씨모텍의 회생여부도 불투명 하게 됐다. 상장기업으로서 중차대한 시점에 자살까지 선택해야했던 이유를 둘러싼 회사와 대주주간의 관계 등에 대한 경찰의 수사도 불가피 할 전망이다. 그는 유서를 남긴 것을 알려졌지만 정확한 내용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한편 씨모텍은 노트북에서 이동 중에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데이터모뎀을 제조하는 업체다. 최근에는 차세대 통신기술 LTE 기반 제품을 국내 대표 통신사와 함께 개발하고 있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