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월 신규 주택판매 16.9%↓ '사상 최저'(상보)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미국의 2월 신규주택 판매가 예상 밖으로 크게 감소하며 미국 주택시장이 여전히 침체돼 있음을 확인시켰다.

미국 상무부는 2월 신규주택 판매가 전월 대비 16.9% 감소한 연율 25만건을 기록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이는 전월 대비 2.1% 증가해 연율 29만건을 기록할 것이란 시장 예상을 뒤엎은 것으로, 사상 최저 수준이다. 1월 수치는 기존 28만4000건에서 30만1000건으로 수정했다. 신규주택 판매가 예상을 뒤엎고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미국 주택시장이 여전히 고전하고 있다는 증거를 더했다. 앞서 연방준비제도(연준)는 "미국 경제가 개선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택시장은 여전히 침체돼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압류주택과 미판매 주택 등 주택시장에 기존주택 재고가 넘쳐나 건설업체들이 신규주택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주택가격 하락으로 이어져 건설업체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 2월 신규주택 판매 중간값은 20만2100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9% 하락했다. 2003년 12월 기록한 19만6000달러 이후 최저치다. 50만달러 이상에 팔린 주택이 차지하는 비중도 감소했다. 웰스파고 증권의 아니카 칸 이코노미스트는 "건설업체들이 신규주택 건설에 나서야할 동기를 얻지 못하고 있다"면서 "주택가격이 하락하면서 신규주택 건설 활동도 침체된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2월 신규주택 판매건수는 미국 전체의 4분의3에 해당하는 지역에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미 북동부 지역의 주택판매는 57% 감소했고, 중서부 지역은 28%, 서부 지역은 15% 줄었다. 남부 지역은 6.3% 감소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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