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한복판 90°절개지, 암벽타고 환경정비

종로구 창신제3동, 26일 오전 9시 절개지(창신동 23-813 외 3곳) 환경정비 실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종로구(구청장 김영종) 창신제3동은 쾌적한 환경 조성을 위해 오는 26일 오전 9시 창신동 절개지 4곳에 환경 정비를 실시한다.

해당 절개지(창신동 23-813 외 3곳)는 일제 강점기에 채석장으로 높이 25m, 길이 40m, 90° 절벽으로 안전 철망이 설치돼 있어 일반인들의 출입이 불가능한 곳이다. 일본은 당시 조선총독부를 지을 돌이 필요했고 접근성이 좋다는 이유로 현재의 창신, 숭인동 일대 화강암을 채취했다고 한다.

세 번째를 맞이하는 이번 환경정비는 서울특별시 산악연맹 산하 광운OB산악회의 협조로 암벽등반대원 8명(대장 이상진)과 동 주민센터 직원
13명, 마을주민 10여 명이 참여한다.
창신동 절개지 청소 작업

창신동 절개지 청소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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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개지는 지난 1989년 안전 철망을 설치해 일반인의 출입이 불가능하지만, 철망 안쪽 절개지 윗부분에는 사람들이 버린 각종 폐기물들이 쌓여있다.

또 돌틈으로 뿌리를 내려 암반의 균열을 일으켜 낙석을 유발하는 가죽나무가 자생하고 있어 절개지 아래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과 통행인에게 낙석으로 인한 위험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이에 종로구 창신3동장은 서울특별시 광운산악회 협조를 구해 흔쾌히 승낙을 얻게 되어 올해 세번째로 정비를 실시하게 됐다.

이 날 창신3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절개지 청소에 참여한 산악회원 등 30여 명에게 중식을 제공하며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주민 화합의 장이 될 예정이다.

아울러 구는 이번 환경정비가 일회성이 아닌 주기적인 행사가 되도록 서울시 산악연맹과 협조하여 꾸준히 실시할 예정이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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