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흔들린다④]‘방사능’ 위험, 안심해도 될까?

“피해 없지만 대비책은 필수, 투명한 국내 원전 관리도 필요”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일본 지진 발생이후 우리나라의 지진대비능력 외에 방사능 위기관리능력도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일본 원자력발전소의 상황이 악화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탓이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일본 원전 사고가 최악으로 흘러가도 한반도에 끼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나라와 1200㎞ 거리로 편서풍까지 불고 있어 국민들에게 피해를 주진 못한다는 분석이다.반면 대비책을 마련해야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현재 교육과학기술부는 국가 재난 대책의 일환으로 원자력시설 주변에 대한 집행 계획을 매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인력과 장비가 부족해 발생하는 문제점은 빠른 해결이 필요하다. 특히 최근에는 공항 및 항만의 방사능 검사장에서 방사능 검사대가 부족해 원자력발전소의 검사대를 빼서 사용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다행인 것은 공기외에 바다로의 유입 가능성도 매우 낮다는 것이다. 21일 한국해양연구원은 일본 원자력발전소 사고로 유출된 방사능이 바다로 유입된다고 하더라도 우리나라 주변 해역 피해는 거의 없을 것으로 예측했다. 쿠로시오 해류는 1년 내내 동향으로 흐르기 때문에 유출된 방사성물질이 해수에 들어온다 해도 한반도 연안에 대한 직접적 영향은 극히 미미하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23일부터 국내 원전 21기에 대한 종합안전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20년 이상 가동 중인 원전 9기의 안전성이 중점 확인될 예정으로 냉각수 고갈 시 대처 방안도 논의된다. 점검은 약 1개월간 진행되며 방사선 비상발령 보고 절차, 원전 주요 구조물의 지진 및 해일에 대한 안전성과 비상전원 침수 시 복구 대책, 사용후핵연료 점검 등에 대한 보고서도 나온다.다만 수명이 다한 원전의 정보공개 문제는 반드시 해결이 필요하다. 지난해 정부는 2007년 수명이 끝난 고리 1호기에 대해 2차 수명연장 계획을 발표했다. 원전 건설에 소요되는 비용이 2~3조원에 달해 수명 연장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실시한 안전영향 평가는 공개되지 않았다. 게다가 수명연장을 앞두고 있는 월성 1호기는 냉각수에도 방사성 물질이 들어간 중수형원자로다. 그만큼 위험성이 높고 이에 대한 수명연장 사례는 한국이 최초인 만큼 안전대비책도 마련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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