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환시개입, 엔·달러 환율 83엔선 회복에 그칠 것”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주요 7개국(G7)의 공동 환시개입으로 엔·달러 환율이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다수 시장 전문가들은 지진 발생 전 수준인 82~83엔 수준 회복에 그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18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G7의 공동 환시개입이 엔화 가치를 끌어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제는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단기간 내 얼마나 하락할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보도했다.신문은 "1985년과 1995년 공동 환시개입 당시 시장이 빠르게 안정됐었다"면서 "이번에도 엔화 가치를 빠르게 끌어내리는데 성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부 시장 관계자들은 공동 환시개입 선언으로 엔·달러 환율 상승이 예상되면서 엔 강세를 부추겼던 투기세력들 가운데 상당수가 엔화를 매각해 지진 전 수준으로 엔 가치를 끌어내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환시 개입 후 엔화 가치가 얼마나 떨어질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일부는 엔·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상당수 시장 전문가들은 엔·달러 환율이 지난 11일 대지진 발생 이전의 82~83엔 수준으로 회복되는데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G7 공동성명에서 '환율시장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면서 적절한 협조를 하겠다'고 밝힌 대목에서 엔·달러 환율을 대폭 끌어올리지는 않을 것임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시장 관계자들은 “엔·달러 환율이 지진 전 수준으로 회복되겠지만 이보다 더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을 덮친 대지진 여파로 일본 기업과 보험업체들이 엔화를 역송금하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엔·달러 환율은 전날 오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저치인 76.36엔까지 떨어졌다. 지난 1995년 4월 79.75엔까지 내렸던 역대 기록을 깬 것이다.

이에 주요 7개국(G7)은 이날 오전 긴급 전화회의를 열고 공동 환시개입에 나서기로 결의했다. G7이 공동 환시개입에 나선 것은 2000년 9월 이후 처음이다. G7은 유로화 출범 2년째인 2000년에 유로화 가치가 급락하자 유로화 가치를 떠받치기 위해 공동환시개입을 했었다.

일본정부와 일본은행(BOJ)은 이날 오전 9시 도쿄 외환시장 개장 이후 간헐적으로 엔화를 팔고 달러를 사들였으며, 도쿄 외환시장 관계자는 이날 오전동안 약 5000억엔(약 6조9000억원) 규모의 환시 개입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했다. 엔·달러 환율은 79엔선에서 81엔선으로 회복됐다.



공수민 기자 hyunh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