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 급락外 호재를 찾아야

G7 재무장관 긴급 위성 회동..고용·물가·생산성 등 지표 봇물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장들이 위성을 통해 긴급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그만큼 상황이 다급하다는 것이다. 일본 지진과 엔고로 인한 충격을 점검하고 이에 대한 대책이 논의될 예정이다.

G7이 무용지물이라는 비난을 받아왔고 그래서 G20으로 확대됐지만, G20 역시 글로벌 경제에 얼마나 힘이 됐는지를 생각해 보면 큰 기대를 걸기 힘든 것도 사실이다.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특단의 대책을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해볼 뿐이다.아시아 증시는 전날 급락했던 뉴욕증시의 반등을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코스피 지수는 개장 직후 저점을 확인한 후 장중 40포인트를 만회, 장대 양봉을 만들어내며 강보합 마감됐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1.44% 하락마감됐다. 하지만 장중 최대 4.99% 하락했음을 감안하면 3.55%를 만회한 결과였다. 장중 보합권까지 오르며 전날 종가를 회복하기도 했다.

글로벌 증시 급락 요인이 됐던 닛케이225 지수는 지난 15일 폭락장에서 긴 아래꼬리를 만들어낸 뒤 이틀 연속 양봉을 형성, 충격에서 벗어나려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뉴욕증시 지수선물은 예상보다 강했던 아시아 증시 흐름에 반응하고 있다. 소폭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전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 지수(VIX) 21% 급등에서 확인할 수 있듯 불안감이 시장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와 일본 대지진 여파로 글로벌 증시의 펀더멘털은 무시되고 있다. 최근 스페인 신용등급 강등으로 재차 불거진 유럽 부채위기 이슈도 일본과 중동 악재에 가려져 있는, 대형화될 수 있는 불안요인이다.

한 마디로 펀더멘털보다 불확실성이 화두다. 다수의 월가 관계자들은 펀더멘털을 강조하며 단기 변동성 국면만 지나면 시장은 다시 상승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전날에는 펀더멘털 개선을 의심케 하는 악재가 하나 있었다.

주택지표가 극심한 부진을 보였던 것. 주택착공 건수는 1984년 3월 이래 최대 하락률을 기록하며 2009년 4월 최저치로 추락했고 건축허가 건수 역시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물론 한 월가 관계자가 지적했듯 주택지표는 미국 주요 경제 항목 중 여전히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지표이긴 하다. 하지만 뉴욕증시가 전날 하루 늦게 일본 증시 폭락 충격에 반응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이유에 대해서는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지표마저 부진하다면 사실상 불확실성으로 가득찬 뉴욕증시가 버틸 곳이 없어진다고 볼 수도 있다.

전날 급락했다는 사실만이 유일한 호재인 것으로 보이는 17일, 뉴욕증시는 또 다시 고용, 물가, 생산성 등 펀더멘털을 확인할 수 있는 다수의 지표들을 확인하게 된다.

오전 8시30분에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와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공개된다.

오전 9시15분에는 2월 산업생산과 설비가동률이, 이어 오전 10시에는 2월 경기선행지수와 3월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가 발표된다.

블룸버그 예상치에 따르면 물가 상승률은 미약하나마 완화되고 고용지표와 경기선행지수는 개선이 기대된다. 지난달 예상외 감소 충격을 보여줬던 산업생산은 다시 증가세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큰폭으로 개선됐던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는 하락반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지표 외에도 또 하나의 변수가 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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