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주요 곡물, 해외 전진기지 설립 검토해야"

[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16일 "주요 곡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종합적인 국가곡물조달시스템을 조속히 구축하는 한편, 주요 곡물의 해외 전진기지 설립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를 통해 방송된 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 "국제 곡물가격 급등→ 국내 식료품 가격 상승→ 전반적 물가상승의 악순환이 반복된다면 식량안보까지 위협받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2월 세계 식품가격이 사상 최고로 올라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밀 가격은 75%, 옥수수는 77%나 치솟았다"며 "우리나라는 쌀을 제외한 곡물자급률은 26.7%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낮다"고 우려했다.

안 대표는 이어 "국가비축제도를 확대해서 국내 곡물 소비량의 일정 부분을 상시 확보해 외부 충격을 완화해야 한다"며 "현행 논소득 기반 다양화 사업 확대 등 국내 대체작물 재배지를 확대할 수 있는 다각도의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국제 곡물가 급등이 특히 빈곤층과 축산 농가에 큰 타격을 주는 만큼 이에 대비한 사회 안전망 구축에도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물가안정 대책과 관련, "정부는 보다 실효성 있는 정책적 수단을 찾아내야 한다"고 주문하고 "현장에서 물가 인상을 부채질하는 요인을 하나하나 제거해나가는 '맞춤형 물가 대책'을 마련하고 필요하다면 거시경제정책을 조정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검토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일본 대지진과 관련, "강진과 해일로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과 슬픔을 겪고 계신 일본국민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정부와 한나라당은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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