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정부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가장 중요한 열쇠로 '금리'를 언급하면서 시장의 초점이 중앙은행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에 쏠리고 있다.
지난 11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을 4.9%로 발표한 이후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는 '금리' 카드를 이용해 인플레이션 통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저우 총재는 "물가를 잡는데 위안화 환율은 중요한 방법이 아니다"라며 "환율이 아닌 금리를 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우 총재는 "단기적으로 실질 예금금리는 마이너스(-)가 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예금금리를 물가상승률 이상으로 끌어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저우 총재의 발언을 두고 인민은행이 몇 개월 내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시간으로 12일 "중국 정부가 인플레에 맞서기 위해 금리에 정책 초점을 두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금리인상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는 중국이 앞으로 몇 주 안에 기준금리나 지급준비율을 인상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루팅 BOA-메릴린치 이코노미스트는 "저우 인민은행 총재가 금리를 중요한 정책 수단으로 강조했다"며 "그의 발언은 오는 3월 하반기나 4월 초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민은행이 아울러 지준율을 50bp(0.5%포인트)까지 인상할 여지도 크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부터 기준금리와 은행 지급준비율 인상 정책을 펴면서 물가 상승세에 가속이 붙는 것을 겨우 막았지만 물가 수준은 여전히 정부의 목표치를 웃돌고 있다.
중국의 2월 CP 상승률은 1월과 같은 4.9%를 기록했다. CPI 상승률은 올해 정부가 정한 목표치 4%를 5개월 연속 웃돌고 있다. 또 같은 기간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도 7.2%를 기록했다. 1월 기록인 6.6% 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중국 정부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이후 3번의 금리 인상 조치를 취하는 등 물가 안정을 올해 최대 국정 과제로 삼은 상태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지난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업무보고에서 올해 물가 상승률을 4% 수준으로 억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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