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4월7일 개막..개막작은 獨도리스 되리 감독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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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올해로 13회를 맞은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다음달 7일부터 8일간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아트레온, 마포구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 목동 양천문화회관 등에서 열린다.

영화제 사무국은 7일 오후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문화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사 개요, 주요 섹션의 내용, 부대행사 등에 대해 밝혔다. '여성의 눈으로 세계를 보자'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이번 영화제는 30개국에서 출품된 110편의 장·단편 영화가 상영된다.

개막작은 독일 여성 감독 도리스 되리의 신작 '헤어드레서'로 독일 통일 직후에 미용실 주인이 되고자 하는 싱글맘의 이야기를 그렸다. 폐막작은 아시아 단편경선 부문 수상작이 상영된다.

이혜경 집행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올해의 키워드는 활개(活開)"라며 "여성이 타자와 타자성을 향해 스스로를 개방하고 새로운 차원의 관계를 여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최근 제작된 여성 영화들의 경향을 살펴보는 섹션인 '새로운 물결'에서는 영화 '안토니아스 라인'으로 유명한 마를렌 고리스 감독, '숏버스'의 배우 숙인 리의 연출작 등의 화제작을 소개한다.

국내 감독 중에는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의 부지영 감독의 단편영화와 류미례 감독의 신작 다큐멘터리 등이 이 섹션을 통해 소개된다.

이밖에 200년대 중국 여성영화의 대표작을 소개하는 '아시아 스펙트럼: 신세기 중국여성영화', 여성주의의 현안을 살펴보는 '쟁점', 최근 10년간 제작된 전세계 여성애니메이션 단편을 선보이는 '애니엑스'. 도시를 걷는 여자들을 주제로 한 '한국영화회고전' 등도 관심을 모은다.

'이주여성 영화제작 워크숍-카메라에 희망 담는 샐러드 우먼'이라는 이름으로 이주여성들이 직접 만든 영화도 상영된다.

또 '라운드 테이블'이라는 제목으로 준비되는 부대행사에서는 시나리오 작가 겸 감독 고(故) 최고은씨의 죽음을 계기로 가난한 젊은 여성 예술가들의 존재 조건을 반성적으로 살펴보며 제도적 차원의 대안을 탐색한다.

한편 올해 영화제의 트레일러는 배우 겸 감독 구혜선이 연출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유년 시절의 행복한 기억을 떠올리는 할머니를 통해 소녀적인 감성을 끌어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 k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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