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킬러' A-10C 공격기' 오산에 12대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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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오산 공군기지에 미공군 A-10C 공격기 12대가 배치된다.

미 7공군은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약 350명의 공군 장병과 A-10C 공격기 12대가 제354 해외원정비행대대로 편제돼 미국 앨라배마의 제187 전투비행단으로 돌아가는 제100 해외원정비행대대(F-16C 전투기 12대)를 대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7공군 제프리 레밍턴 사령관(중장)은 "제354 해외원정비행대대는 한미 동맹군과 같이 지역 안정과 평화를 지키는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며 "이번 배치는 전투능력 강화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강력한 억제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한국에 배치된 아파치 헬기의 차출로 인한 전력 공백을 보완하기 위해 F-15, F-16 전투기,A-10C 공격기를 4~6개월 단위로 순환배치하고 있다. A-10C 공격기는 미국 애리조나의 제355 전투비행단을 출발해 오는 10일 오산에 배치된다.

일명 '탱크 킬러'로 불리는 A-10기는A-10기는 100m 이하 저공에서 저속으로 자유자재로 기동하면서 전차와 장갑차 등 지상의 모든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어 지상 전력에 대한 항공 근접 지원 역할을 맡는 등 한반도 방어와 대북 억지전력의 핵심이다. 이번에 배치된 A-10C는 신형 데이터링크, 비행컴퓨터, 조종석, 개량된 화력통제 및 전자전방어 시스템 등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합동정밀직격탄(GPS유도폭탄ㆍJDAM)과 같은 정밀 타격무기를 탑재할 수 있어 기존 기종보다 화력이 강해졌다. JDAM은 위성항법장치를 이용해 날씨에 관계없이 정밀 투발이 가능하며 사거리 24㎞에 목표물 폭격 오차는 13m이내다.

또 2.4m의 콘크리트벽을 뚫을 수 있어 동굴 속에 숨어 있는 북한의 장사정포 기지를 타격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무기다. 기존 A-10 기종은 공대지, 공대공, 확산탄 등을 투발할 수 있지만, 정밀 유도무기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아 정밀타격은 제한적이다.

또 A-10기의 기골보강을 더해 새로운 주익이 장착됐다. 고성능 조준장치, 신형 조종시현장비, 데이터링크 등이 향상됐다.

미공군은 A-10 양산기 707대를 인도받아 1976년 3월부터 실전배치했다. 현재 356대를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2028년까지 223대의 A-10을 A-10C로 개량해 운용할 방침이다.

A-10공격기는 첫 실전인 걸프전에서 전차 1000대, 차량 2000대, 야포 1200문, 헬기 2대를 파괴하고 8100회의 임무비행을 기록했다. 특히 임무가동률은 95.7%로 놀라운 신뢰성을 보였다. 이후 코소보전, 아프간전, 2차 걸프전에서도 높은 가동률을 선보였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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