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리뷰]긁힘, 오염 없는 '나노 코팅' 초슬림 노트북

[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스티브 잡스가 맥북 에어를 소개할 때, 가장 눈길을 끌었던 건 맥북 에어의 '등장'이었다. 잡스는 서류봉투 속에서 맥북 에어를 꺼내들었다. 맥북 에어가 얼마나 얇고 가벼운지 효과적으로 보여 준 장면이었다. 다른 어떤 장점보다도 편의성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그리고 현재 노트북 시장에서 '더 얇게', '더 가볍게'는 모든 업체가 고민하는 숙제다.

아수스가 내놓은 나노 슬림 노트북 'U36Jc'도 1.4킬로그램(Kg)의 무게와 19밀리미터(mm)의 초슬림사이즈다. 13.3인치 디스플레이를 감안하면 상당히 가벼운 무게다. 두께 역시 첫 눈에 봤을 때 얇다고 느껴질 만한 정도다. 디자인은 외부의 아수스 로고를 제외하면 아무 장식 없이 단순하다. U36Jc은 세계 최초로 상판을 나노 코팅한 것이 특징이다. 경량 소재인 마그네슘-알루미늄 합금 상판을 채택하고 그 위에 1나노미터(10억분의 1미터)크기의 나노 입자 코팅을 입혀 무게를 낮춘 것이다. 특히 나노 코팅은 입자가 먼지나 습기보다 작아 먼지, 지문 등이 잘 묻지 않고 이동시 발생할 수 있는 긁힘이나 오염을 차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키보드는 사용하기 편리했다. 애플 맥북 에어와 같은 일체형 유니바디 디자인의 독립형 치클릿 키보드다. 오타가 적은 편이고 키보드를 누를 때의 타자감도 명쾌하다. 그러나 터치패드의 경우 감도가 조금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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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36Jc은 인텔의 표준전압 CPU인 i5 480M을 채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초슬림 노트북은 저전압 CPU를 탑재한다. 두께를 줄인 상태에서 발열을 해결하기 어려워서다. 휴대성을 위해 성능 저하를 감수하는 셈이다. 그러나 U36Jc은 초슬림, 초경량 노트북 중 드물게 표준전압 CPU를 탑재했다. 발열을 줄이기 위해서 듀얼 히트파이프 쿨러와 PCB홀 열방출 기술을 따로 개발했다고 한다. 여기에 쿼드코어인 인텔 i7 740QM CPU와 비슷한 성능을 보여 줄 수 있는 터보 부스트 기능이 더해졌다. 사용하면서 체감속도는 매끄러운 편이었다. 무거운 프로그램을 여러 개 한꺼번에 돌리거나 풀HD 동영상을 동시에 재생해도 상당히 쾌적하게 쓸 수 있었다. 지포스 310M그래픽을 내장해 스타크래프트 2등 최신 3D 게임도 중간 옵션정도까지는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발열은 조금 아쉬움이 남는 수준이다. 초슬림 노트북인 것을 감안하면 우수한 편이나 쓰다 보면 역시 점점 뜨거워진다. 이에 따른 소음도 일부 발생한다.

사실 U36Jc의 큰 장점은 따로 있다. 바로 가격이다. U36Jc의 가격은 140만원대로 13인치대의 맥북 에어나 소니 바이오 등 다른 초슬림 노트북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최근 삼성전자 등이 200만원대 초슬림 노트북을 내놓은 것을 고려하면 U36Jc의 가격은 더욱 매력적이다. 특히 출장이나 이동이 잦은 비즈니스맨들에게, 일반 업무를 처리하는데 부족하지 않을 성능을 갖춘 얇고 가벼운 노트북을 찾고 있다면 U36Jc은 합리적인 선택이다.

<제원>
무게 : 1.4Kg(4셀 배터리 장착시)
크기 : 가로322X세로232X높이14.8~19(mm)
디스플레이 : 13.3인치 HD 슬림 LED
운영체제 : 윈도우 7 홈 프리미엄 64비트
HDD : 750GB
메모리 : 4GB(8GB까지 확장 가능)
배터리 :총 12셀(4셀+8셀 5600mAH)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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