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강 '사랑을' vs 2중 '반짝반짝''웃어요'..주말 저녁 불꽃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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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주말 저녁 황금시간대인 8시~9시대 드라마가 치열한 3파전을 벌이며 뚜렷한 1강2중 양상을 보이고 있다.

28일 시청률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결과 KBS2 '사랑을 믿어요'가 27.2%로 가장 앞서 달리고 있고 그 뒤를 SBS '웃어요 엄마' 16.7%, 가장 늦게 출바한 MBC '반짝반짝 빛나는'이 12.8%로 바짝 뒤쫓고 있다.'사랑을 믿어요'는 근친과 불륜 등 가족드라마답지 않은 자극적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흥미를 자아내는 스토리와 주조연 배우들의 흡입력있는 연기력으로 고정 시청층을 확보, KBS 주말드라마의 명불허전 위상을 지키고 있다. 가족드라마로 어울리지 않는 소재가 다소 등장하지만 막장 코드를 가리는 '깨알 같은' 코믹함과 유쾌함으로 주말 드라마 시청률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것.

이와 반대로 SBS '웃어요 엄마'는 막장 소재에다 이를 커버할 만한 개연성이 터무니없이 부족, 갈수록 시청자들의 원성을 듣고 있다. 시청률은 15~16%를 오가며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치고 있지만 반응은 여전히 냉담하다. 최근엔 드라마 첫 방송을 통해 예고됐던 이야기들이 본격적으로 펼쳐지며 제2막이 시작됐다는 느낌이었지만 겉도는 스토리와 진전없는 내용은 아쉬움만 사고 있다.

돋보이는 건 MBC '반짝반짝 빛나는'의 약진이다. 김현주 이유리 김석훈 주연의 '반짝반짝 빛나는'은 오랜만에 보는 밝고 경쾌한 드라마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단박에 사로잡았다. 한자릿수 시청률로 힘겹게 출발했지만 그 흔한 막장코드 없이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호연 등으로 연일 시청률 상승을 이끌고 있다. 이에따라 '웃어요 엄마'가 반환점을 돌고도 시청자들을 잡아끄는 이렇다할 흥행 코드를 찾지 못한 가운데 '반짝반짝 빛나는'이 밀도있는 전개로 역전 가능성을 높이고 있어 주말 저녁 드라마 3파전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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