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솔 기자]리비아발(發) 모래바람은 오늘도 잦아들지 않았다. 전날 보다 하락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 중 상승 전환하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지만 결국 힘을 잃고 1950선 아래까지 밀렸다. 나흘 연속 하락 마감이다.
24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 보다 11.75포인트(0.60%) 내린 1949.88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2억2386만주, 거래대금은 5조3350억원으로 집계됐다. 2월 들어 가장 저조한 거래량과 거래대금을 기록, 투자자들의 관망심리가 짙어졌음을 보여줬다.이날 장 초반 분위기는 괜찮았다. 전날 보다 4포인트(0.20%) 내린 1957.63에 거래를 시작했지만 개장한 지 채 한 시간이 지나지 않아 지수는 플러스로 돌아섰고 장중 한때 1970선을 재탈환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오 이후 분위기는 달라졌다. 다시 하락 반전한 코스피 지수는 점차 낙폭을 확대하며 연중 최저치 (1945.41) 기록을 하루 만에 또 갈아치웠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장 초반부터 쭉 매도 공세를 펴며 주가를 끌어 내렸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도한 규모는 1826억원(이하 잠정치)이다. 최근 사흘 간 외국인 투자자들은 6600억원 규모를 팔아치웠다. 개인 투자자 역시 1317억원 상당을 순매도했다. 반면 최근 계속 국내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투자여력을 확보한 투신을 중심으로 기관 투자자는 1419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다. 투신이 813억원 상당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고 보험(348억원), 은행(202억원), 증권(110억원), 사모펀드(194억원) 등도 '사자'에 나섰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653계약, 개인이 1421계약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1045계약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으로는 총 1247억원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비차익거래로는 126억원의 매도 물량이 출회됐지만 차익거래로 1374억원 상당이 들어오면서 수급 개선에 보탬이 됐다.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기관의 러브콜을 받은 건설업종이 나흘 만에 반등하면서 1.36% 상승 마감했고 통신, 은행, 기계, 종이목재, 섬유의복, 운송장비 업종도 올랐다. 반면 화학, 증권업종이 2% 넘게 빠졌고 의약품, 철강금속, 의료정밀, 유통, 전기가스, 운수창고 업종도 하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