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그간 수입 원자재에 관해 많은 정보를 얻지 못했던 국내 중소기업들이 보다 간편히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23일 한국수입업협회는 원자재 가격조사의 실효성을 제고하기 위해 최근 준비를 마친 수입가격 정보제공 웹사이트 오픈 시연회를 열었다. 이번에 새로 연 웹사이트에는 전반적인 수입원자재 가격동향을 가늠케 하는 '코이마지수'(KOIMA)가 실린다. 기존까지 30개 품목을 다뤘지만 협회는 이번 웹사이트 오픈과 함께 56개로 품목을 늘렸다. 코이마지수란 이 협회의 이름을 딴 지수로 지난 1995년 12월을 기준(100)으로 주요 원자재의 가격동향을 알려준다.이 협회 이주태 회장은 "산업구조 변화에 따라 최근 급증한 산업용 원자재 및 식품용 원자재 등을 추가하고 업종별 가중치를 변경해 지수에 포함하는 품목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이 지수와 별도로 8개 부문별 원자재가격지수도 집계해 공개키로 했다. 8개 부문은 농산품·광산품을 비롯해 유무기원료·유화원료·섬유·철강재·비철금속·희소금속 등이다. 이밖에 국제 원자재 가격 및 시황, 대표적인 원자재지수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원자재시장 조사대행 서비스도 시작했다.
국내 8500여 수입상들이 모인 이 협회가 이같은 일을 추진한 까닭은 최근 중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서 원자재 수요가 늘면서 가격정보가 더욱 중요해졌기 때문. 협회측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원자재 수입의존도가 97%에 달할 만큼 수입규모가 크다. 국내에서 원자재를 수입해 쓰는 업체들이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조달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다.이 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원자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전쟁을 벌인다"면서 "원자재 수입의존도가 높은 국내 산업구조에서 원자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현실적이고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입 원자재 가격에 대한 정보접근이 용이해지면서 상대적으로 중소기업이 얻는 혜택이 클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과 달리 자체적인 해외조사 기능이 취약하기 때문이다. 협회 측은 "수입가격 정보는 국내 유통가격에 대한 기준가격을 알려주는 역할도 해 중소기업들이 원자재 국내 수요 시 가격협상력을 제고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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