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디스플레이·하이닉스 등 실적 호전 기대감
[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가격 반등 시점 임박. 봄이 머지 않았다."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등 패널 시장이 지난해 하반기 지속된 침체를 딛고 오는 3월을 기점으로 다시 빠른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반도체와 패널은 작년 하반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연간 수출 품목 각각 1위(507억달러)와 4위(338억달러)를 기록할 정도로 대표상품이어서, 봄을 맞아 가격 반등이 이뤄지면서 국내 경기 회복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2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지속된 LCD 패널 가격 하락세가 올 초 들어 안정을 보인 후 이르면 오는 3월께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LCD 패널 가격 하락을 이끌었던 TV용 패널 가격이 하락폭을 축소함에 따라 이같은 기대감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2월 TV용 LCD 패널 평균 가격은 232달러로 전달(234달러)보다 2달러(1%)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TV용 패널 가격 하락률은 작년 11월 3.8%, 12월 3.4%, 올 1월 1.7%, 2월 1%로 하락폭을 점점 축소하고 있다.아울러 작년 11월부터 횡보(橫步)하고 있는 모니터와 노트북용 LCD 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2월 모니터용 LCD 패널 평균 가격은 66달러로 전달과 같았으며, 노트북용 패널도 전 기종에서 1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 45달러로 보합세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패널 가격은 3~4월부터 모니터와 노트북 등 IT용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이 시작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글로벌 업계 1,2위 업체들의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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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사업부는 작년 4분기 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으나, 5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에서 반영된 영업익 1500억원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는 500억원 가량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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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작년 4분기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서 부과받은 담합 과징금 추가충당금(2400억원)을 포함해 387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작년 5월 2.72달러를 정점으로 최근 가격이 3분의1 수준으로 떨어진 D램 반도체도 오랜 부진을 딛고 3월에는 가격 반등을 이룰 수 있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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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등 글로벌 D램 1,2위 업체들의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
반도체 가격정보업체인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2월 상반기 시장의 주력제품인 1Gb DDR3 D램의 고정거래가격(D램 제조사가 고객사에 납품하는 가격으로 한 달에 두 번씩 집계)은 0.88달러로 1월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이 가격은 작년 6~12월 월별 2.2%, 3.8%, 6.1%, 15.6%, 17.7%, 21.3%, 21.7% 하락했으나, 올 1월 9%로 하락폭을 줄인 뒤 2월에는 보합세를 기록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 이가근 연구원은 "D램 업황은 3월을 기점으로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며 "2분기부터는 공급 부족으로 전환될 전망으로, 계절적 성수기로 진입하는 3분기에는 부족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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