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력발전 안 한다니까요, 믿어주세요‥"

송영길 인천시장, 조력발전사업 불가 방침 재확인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송영길 인천시장이 조력발전사업을 버리고 환경보전과 지지층을 선택했다.

송 시장은 21일 오전 시 간부회의에서 최근 논란이 된 인천만·강화조력발전소 사업에 대해 논의해 이같이 결정했다. 이 자리에서 송 시장은 자체 추진 사업으로 지난 민선 4기때 계획됐던 강화조력발전사업에 대해 "갯벌 파괴 및 어민들의 생계에 차질이 우려된다"며 추진하지 않겠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송 시장은 또 국토해양부가 추진 중인 인천만조력발전사업에 대해서도 "환경 파괴 및 수익성 검증이 안 된 만큼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국토부와의 사전 협의 과정에서 인천시의 입장을 확실히 전달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일부에서 조력발전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자꾸 말이 나오지만 조력발전 사업에 반대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조만간 공식적으로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송 시장은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조력발전 사업 반대 입장을 공약해 당선됐으면서도 확실한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아 논란을 빚어왔다.

특히 최근 국토해양부가 인천만, 강화조력발전소 사업을 제3차 공유수면매립계획안에 포함시키면서 "시민들을 속이고 몰래 추진해 온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돼 왔다.



김봉수 기자 bs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