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證, 현대건설 우발 채무 리스크 충분히 반영됐다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IBK투자증권은 21일 현대건설 의 8000억원의 우발채무가 사실로 드러나도 적정가치 대비 6.8%로 크지 않다고 밝혔다.

이날 한 언론매체는 현대건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후 지난 달 19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실사를 완료한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 실사과정에서 우발채무와 부실채권을 합한 금액 8000억원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현대차가 채권단과 맺은 양해각서(MOU)에 의하면 실사 후인수대금 조정은 입찰금액(5조1000억원)의 3% 이내인 1530억원까지만 가능하므로,현대차가 3%를 초과하는 금액만큼 조정을 요청한다면 3월초로 예상했던 본계약 일정이지연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IBK증권은 지난해 말 기준 미분양과 PF지급보증은 각각 1900세대, 1조7600억원으로 대형건설사 중에서도 건전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또 해외 현장과 관련해서는 2009년 4분기 콜롬보 항만공사에 대한 실행원가율 상승을반영하면서 해외 원가율이 93.3%를 기록한 이후에는 꾸준히 하향안정되고 있다고 평가했다.아울러 이라크 미수채권과 관련 2005년말 이라크 확인 채권액 16억5400만달러중 원금을 80% 탕감하고 남은 3억3000만 달러에 대해 3730억원을 대손충당금으로 계상했고, 현재 이에 대한 이자는 정상적으로 수금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애널리스트는 "현대건설의 적정가치는 영업가치 8조2000억원과 현대엔지니어링 지분가치(2조원)를 포함한자산가치 3조5000억원을 합산한 11조8000억원"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인수가격 할인 관련한 불확실성으로 주가는 17일 전고점 대비 12.3% 하락했고, 시장수익률 대비해서도 8.5% 하회했기 때문에 우발채무과 관련한 리스크는 충분히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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