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풀타임' 볼턴, 6년 만에 FA컵 8강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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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블루드래곤' 이청용이 풀타임을 소화한 볼턴 원더러스가 6년 만에 FA컵 8강에 진출했다.

볼턴은 21일 새벽(한국시간)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풀럼과의 2010/11시즌 FA컵 16강전에서 전반 18분 이반 클라스니치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볼턴은 지난 2004/05시즌 이후 6년만에 FA컵 8강 무대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동시에 FA컵 우승을 통한 차기년도 유로파 리그 진출의 꿈도 이어갔다.

이날 경기에서 이청용은 변함없이 볼턴의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했다. 2011 아시안컵 이후 겪은 체력적 어려움에서도 벗어났다. 최근 2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며 제 컨디션을 찾은 모습이다.

득점이나 도움 등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공수를 넘나드는 폭넓은 활동량을 보여주며 풀타임을 소화했다. 볼턴 공격의 핵심역할도 맡았다. 날카로운 크로스와 재기넘치는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부지런히 공략하는 모습이었다.전반 18분엔 득점에 간접적으로 기여했다. 이청용은 아크 정면에서 클라스니치와 공을 주고 받으며 상대 수비수를 교란했고, 이를 수비수가 급하게 걷어낸다는 것이 볼턴 미드필더 파트리스 무암바에 이어졌다.

무암바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는 풀럼 수비수 브레데 항겔란트를 맞고 문전으로 흘렀다. 이를 볼턴 공격수 클라스니치가 몸을 날린 왼발 발리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1-0으로 앞서가던 후반 24분엔 또 한번 결정적인 장면을 연출해냈다. 오른쪽 측면에서 이청용이 올려준 날카로운 크로스를 클라스니치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골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선제골 이후 볼턴과 풀럼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지만, 결국 클라스니치의 선제골을 잘 지킨 볼턴이 1-0으로 승리했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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