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기업 자금조달 증가..은행채발행 전년비 14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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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지난달 직접금융을 통한 기업들의 자금조달 금액이 증가했다. 일반회사채·은행채 발행액은 늘어난 반면 자금조달을 위해 기업들이 발행한 주식은 급감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월 직접금융을 통해 기업이 조달한 자금은 10조8284억원으로, 2010년 1월 7조613억원에 비해 53.3% 늘었다. 직전월인 2010년 12월에 비해서는 15.2%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기업공개를 통한 자금조달은 2010년 1월 4522억원에서 1742억원으로, 유상증자는 2087억원에서 1323억원으로 각각 61.5%, 36.6% 급감했다. 전체 주식발행액은 같은 기간 6609억원에서 3065억원으로 53.6% 줄었다.

그러나 일반회사채 발행액은 전년동월대비 91.0%(2조6438억원→5조492억원) 증가했고, 은행채도 143.8%(1조3987억원→3조4107억원) 늘면서 전체 회사채 발행액은 2010년 1월 6조4004억원 대비 64.4% 늘어난 10조5219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채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이후부터 일반회사채, 은행채를 중심으로 발행규모가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은행채의 경우 직전월(1조285억원) 대비로는 231.6%나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국민은행(1.3억원), 하나은행(1.2억원), 신한은행(0.5억원), SC제일은행(0.4억원) 등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발행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금감원은 분석했다. 금리 안정화에 따른 발행 확대, 차환발행 목적 등이 이유다. 지방은행채 발행 건수는 한 건도 없다.

기업규모별로는 일반 회사채 중 대기업 발행은 4조8961억원으로 2010년 1월 2조5700억원에 비해 90.5% 증가했고, 중소기업도 1531억원으로 같은기간 107.5% 늘었다.

A등급 이상 우량 회사채는 4조3231억원으로 전년비 109.9% 증가했고, BBB 등급은 66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64.0% 증가했다.

은행채를 제외한 금융채의 경우 1조6100억원으로 전년비 15.7% 줄었다. 이중 카드채(8060억원), 할부금융채(6500억원) 발행이 전체 금융채의 90%를 차지하며, 할부금융사의 발행액은 전년(1조1145억원)비 41.7% 줄었다.

한편 10억원 미만 소액 공모방식 자금조달액은 97억원으로 2010년 1월(132억원), 전월(252억원)에 비해 각각 46.2%, 390.6% 감소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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