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행복론' 신용불량자에게도 수술비 등 급전 지원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최순덕씨의 가슴은 무너져내렸다. 남편의 간암 진단이었다. 아이들 학자금 2471만원을 대출받은 이후 신용불량자가 됐다. 신용회복위의 문을 두드려 겨우 빚을 감면받아 빚을 갚고 있는 중이었다. 하지만 날벼락은 소리 소문없이 떨어졌다. 그는 수술비 마련을 위해 신용회복위를 다시 찾았다. 그는 이곳에서 소개해 준 'LH행복론'을 통해 수술비를 마련할 수 있었다.

#김미희씨는 'LH행복론'을 통해 새로운 인생을 위한 디딤돌을 마련했다. 김씨는 이혼한 전 배우자의 사채를 상환하는 과정에서 연체가 누적돼 금융채무 불이행자로 등재됐다. 이에 신용회복위를 찾아 총 채무 542만원을 291만원으로 감면받았다. 빚을 갚으면서 난방용품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배우자를 만나 재혼까지 했다. 이후 한파가 닥치면서 난방용품을 더 생산해 팔려고 했으나 운영자금이 없어 'LH행복론'을 통해 사업자금을 마련했다. LH행복론이 저소득 서민들에게 희망이 되고 있다. 총 25억원이 조성돼 현재까지 990명이 긴급 자금을 수혈받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LH행복론'를 통해 총 25억원을 신용회복 중인 금융채무 불이행자의 소액대출 지원금으로 기부해 신용회복위원회로부터 감사패를 전달받는다고 15일 밝혔다.

LH는 지난 2009년 1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임직원들이 급여의 일부를 반납한 자금을 통해 'LH행복론'을 조성, 취약계층을 도왔다. LH가 기부한 25억원은 신용회복위원회에 대한 단일기관 기부금 중 최대 규모이며, 임직원 급여 반납에 의한 기부활동도 공기업 최초로 실시됐다. 신용회복위원회는 'LH행복론'을 임대주택 거주자 또는 영세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의 생활안정자금이나 시설개선 및 운영자금으로 지원하고 있다. 회수된 원리금은 순환지원으로 타 신청인에게 계속 지원하고 있다.

'LH 행복론'의 평균 지원금액은 330만원으로 소액이지만 정말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지원되기 때문에 전체 지원금액 33억원 중 손실금액은 8백만원(0.24%) 정도로 적다는 게 LH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지송 LH 사장은 "다른 이들을 돌아보고 배려하는 자세야말로 공기업인 LH에게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국민중심의 경영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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