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發 우유 급감..정부 "젖소 수입 검토"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정부가 구제역 피해로 우유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자 젖소 수입을 검토키로 했다. <본지 1월 25일자 1면 참조> 또 유제품 시장접근물량을 조기 수입하고 할당관세를 도입키로 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0일 구제역으로 인한 젖소 매몰두수 증가해 원유(原乳) 생산량 감소가 예상된다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우유 수급 안정 대책'을 발표했다.우선 정부는 구제역 추진상황 등을 고려해 젖소 수입을 검토키로 했다. 노수현 농식품부 축산경영과장은 "구제역 종결 후 올 하반기 중 (젖소)시장접근물량 증량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번식용 젖소는 매년 1067마리 정도의 시장접근물량 도입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정부는 탈지·전지분유, 연유 등 유제품의 시장접근물량을 조기 수입키로 했다. 예상 수입 물량은 탈지분유 1034t, 전지분유 573t, 연유 130t, 버터 420t 정도다. 이와 별도로 탈지분유 8000t, 전지분유 1000t은 3~4월경 무관세로 수입하고 하반기엔 탈지·전지분유 1만4000t을 추가로 들여올 예정이다.

또 원유 생산기반을 늘리기 위해 낙농진흥회 기준원유량(쿼터)의 4~5%를 수급완충물량(버퍼물량)으로 설정해 2년간 정상가격으로 지급키로 했다. 일반 유업체에 소속돼 있는 농가들도 이미 쿼터를 증량했거나 증량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아울러 2002년 극심한 잉여원유 해소를 위해 도입한 쿼터량 회수제도는 2년간 한시적으로 중단키로 했다.

쿼터산정방법도 현행 15일마다 계산하던 방식을 연간으로 계산하는 '연간총량쿼터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연간총량쿼터제가 도입되면 앞으로 농가들이 정상우유 가격을 받을 수 있는 쿼터량을 맞추기가 쉬워져 보다 적극적으로 우유 생산을 늘려 나갈 수 있다.

한편 구제역 사태가 2달 반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젖소 3만4000마리가 살처분됐다. 이는 총 사육두수 43만마리의 7.9%에 해당한다. 이 때문에 분유 재고량이 1000여t 수준으로 적정재고(5000~6000t)에 미달, 분유 가격이 상승 추세이고 수입량이 증가하고 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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