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탈 회장 "세계 철강산업 뚜렷한 회복..美 수요 증가 기대"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세계 최대 철강업체인 아르셀로미탈이 지난 해 4분기(10~12월) 적자를 냈지만 올해 철강산업의 뚜렷한 회복세에 기대를 걸고 있다.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락시미 미탈 아르셀로미탈 회장은 "글로벌 철강 수요가 느리지만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회사의 이익도 늘어나고 있다"며 "지난해는 힘들었지만 올해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아르셀로미탈은 이날 실적 발표에서 원자재 가격 상승과 스테인리스 사업 분사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 순손실이 7억8000만 달러 라고 발표 했다.

미탈 회장은 올해 글로벌 철강산업 성장률을 6%로 전망했다. 특히 미국 내 철강 수요가 두드러진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내 철강 재고량이 넉넉치 않은데다 석유, 자동차, 건설 등 산업계 전반에 경기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어 올해 철강 수요가 크게 늘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철강수요는 올해 10% 증가해 6~7% 늘 것으로 전망되는 유럽과 중국 보다 더 부각될 것이라고 전했다.미탈 회장은 다만 업계 전반적으로 볼 때 올해가 지난해 보다 나은 한 해가 될 것임은 분명하지만 원자재 가격이 고공행진 하고 있어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제품가격 상승으로 고스란히 연결 지을 수 없는 철강업계에 리스크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발레, 리오틴토, BHP빌리턴 등 글로벌 대표 광산기업들은 지난해 11월 이후 지금까지 철광석 가격을 30% 가량 올렸다. 철강 제조에 필수 재료로 이용되는 석탄 가격도 함께 오르는 추세다.

한편 한국의 포스코, 일본의 신일본제철, 미국의 U.S 스틸 등도 올해 견조한 철강 수요에 기대를 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 등 국내 증권사들은 포스코에 대해 "글로벌 철강수요 호전세가 예상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다"며 수익성 회복이 예상보다 빠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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