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오바마, 한미FTA 의회 강하게 압박해야 한다"

[아시아경제 문소정 기자] 뉴욕타임스(NYT)는 4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에 제동을 걸고 있는 의회 지도자들을 좀더 강하게 압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NYT는 이날 '또 다른 무역의 어리석음(More Trade Follies)'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체결까지 3년 이상 걸린 한·미 FTA가 의회의 거부로 인해 비준이 또 다시 3년 이상 지연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이 신문은 "한·미 FTA는 북미자유협정(NAFTA) 이후 가장 중요한 무역협정으로 이로 인해 위험지역에 있는 핵심 동맹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한해 미국 수출을 100억 달러 늘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의회의 유력인사들은 정치적 이익과 편협한 지역주의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공화당 소속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주장하고 있는 콜럼비아, 파나마와의 일괄 처리는 백악관을 흔들기 위한 의도며 민주당 소속 맥스 보커스 상원 재무위원장이 쇠고기 문제로 반대 입장에 서 있는 것은 자신의 지역구를 감안한 것으로 축산업자들에게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화당의 지지축인 미국 재계는 한·미 FTA가 위험에 빠지는 것을 원하지 않으며 보커스 위원장이 그의 주장을 너무 강하게 할 경우 오히려 축산업계가 잃을 것이 많으므로 오바마 대통령은 이를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소정 기자 moon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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