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약세, 국고3년 4%대 11개월최고

물가급등·사상최고 수출, 2월 금통위 경계..내주입찰부담도..캐리포지션 청산..저가매수도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약세(금리상승, 선물하락) 출발하고 있다. 특히 국고3년물은 11개월만에 4%대로 진입하고 있다. 아침에 발표된 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4.1%를 기록함에 따라 다음주 2월 금통위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수출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음주 월요일 1조5000억원어치 국고3년물 입찰도 관련구간에 물량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다만 일부 저가매수도 유입되는 흐름이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물가지표를 이미 선반영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또 캐리성매수포지션을 청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일부 저가매수도 유입되고 있어 장이 크게 밀리지는 않겠지만 매수보다는 매도가 편하다는 관측이다.1일 오전 9시10분 현재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3년 10-6 매수호가가 전장대비 5bp 상승한 4.01%를 기록중이다. 이는 지난해 3월10일 4.08%이후 처음으로 4%대를 기록한 것이다. 국고5년 10-5도 전일대비 3bp 올라 4.44%를 보이고 있다. 국고10년 10-3은 거래체결이 없는 가운데 매수호가가 어제보다 4bp 상승한 4.77%에 제시되고 있다.

채권선물시장에서 3월만기 3년물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11틱 하락한 102.10으로 거래중이다. 이날 국채선물은 16틱 내린 102.05로 개장했다. 증권이 874계약을, 외국인이 528계약을 순매도하고 있다. 반면 은행이 916계약 순매수로 대응중이다. 연기금과 보험도 각각 190계약과 100계약을 순매수하고 있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는 “물가가 4%를 넘길것이라는 예상이 있었다. 이미 시장은 물가상승을 반영하고 있어 관심은 기준금리 인상속도로 쏠리고 있다. 다만 다음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더라도 도비시한 코멘트가 나올수 없다는 점이 부담스럽다”며 “그간 캐리했던 물건 위주로 매물이 나올듯 싶다. 또 내주 3년물 입찰도 있어 관련구간 약세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그는 “레벨상 금리인상을 두 번이상 반영한 모습이라 저가매수도 유입되고 있다. 다만 매도가 편해보여 금리는 조금씩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도 “물가가 예상외로 급등함에 따라 선물이 하락출발했다. 이후 저가매수로 반등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일단 2월 금통위에서 금리인상 가능성도 제기되며 헤지매도등도 만만치 않다. 설연휴를 앞두고 있어 크게 움직이지 않을것이나 의외로 저가매수가 들어와 하락세가 지지될 경우 강세시도도 가능할듯싶다. 외인 매매동향을 봐가면서 보수적 대응을 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밝혔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딜러 또한 “소비자물가가 예상만큼 높게 나왔다. 근원소비자물가가 2%대 이하에서 유지되다가 2.6%를 기록했다는 것은 국제유가나 원자재 가격 상승이 서서히 다른 물품 가격으로 전이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통화정책 당국자에게는 부담이 되는 지표다.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김중수 한은총재의 베이비스텝 발언과 1월 만장일치가 아닌 금리결정을 감안할 때 2월보다는 3월 가능성이 높아 보이나 아무튼 정책금리인상 가능성이 시장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수출지표도 시장에 부담재료”라며 “다만 악재가 나올 만큼 나왔다는 판단에 따라 매수로 단기대응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듯 싶다”고 전했다.



김남현 기자 n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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