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이집트 사태가 악화 될 조짐이 나타나면서 국제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투자자들은 금, 달러, 미국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대표적인 안전 자산인 금은 이집트 사태로 가장 큰 반사이익을 누렸다. 뉴욕 상품거래소(COMEX)에서 지난 28일(미국 현지시간) 4월 인도분 금선물은 1.7% 오르며 온스당 1341.7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해 12월4일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달러와 함께 안전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는 스위스프랑도 상승세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1% 상승해 유로당 1.358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3주래 최대 상승폭이다. 스위스프랑도 유로화대비 1.4% 올랐다.
미국 국채도 인기다. 이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2년만기 국채 금리는 7주래 최저치인 0.54%를 기록했다.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장대비 7bp 떨어진 3.33%를, 30년만기 국채금리 또한 4bp 내린 4.53%를 기록했다.로이터 통신은 29일(영국 현지시간) 인터그레이티드 브로커리지 서비시스의 프랭크 매키 금속 거래 책임자를 인용 “금과 미 국채, 스위스 프랑이 안전자산으로서 각광받고 있다”면서 ‘특히 금값 상승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반면 증시는 발목이 잡혔다. 28일 S&P500지수는 지난해 8월 이후 최대폭 하락했고, 다우지수는 9주 만에 첫 주간하락을 기록했다.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1.39% 하락한 1만1823.7로, S&P500 지수는 1.79% 빠진 1276.34로 거래를 마쳤다.
또한 이날 일명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 지수(VIX)는 24.09%나 폭등했다.
이집트 사태로 인한 불안감은 유가에는 상승 효과를 가져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이날 거래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장 대비 4.3%나 오르면서 89.34달러를 기록했다.
로이터통신은 퓨처패스 트레이딩의 린다 라시크 파트너가 “이집트 시위가 증시의 덜미를 잡았다”며 ‘증시에서 달러와 원유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다음주 뉴욕증시는 이집트 사태보다 기업실적과 경제지표에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엑슨모빌(31일), 유나이티드 파셀 서비스(UPS), 화이자(이상 1일) 타임워너, 비자, 염 브랜즈(이상 2일) 다우 케미컬, 에스티 로더, 마스터카드, 켈로그, 머크(이상 3일) 타이슨 푸즈(이상 4일) 등이 실적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지금까지 S&P500 지수 시가총액 비중 56%를 차지하는 207개 기업이 실적을 공개했다. 톰슨 로이터는 이중 71% 기업이 예상치를 웃도는 이익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경제지표는 12월 개인소득·소비(이상 31일), 1월 공급관리자협회 제조업지수, 1월 자동차 판매(이상 2월1일), 1월 비농업부문 고용자 변동, 1월 실업률(이상 4일) 등이 발표된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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