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회장의 R&D 사랑 "부장급 연구위원도 비즈니스 클래스로 승격"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구본무 LG 회장의 연구개발(R&D) 무한사랑이 임원이 아닌 부장급 R&D인력의 해외출장 비행좌석도 '비즈니스 클래스'로 승격시켰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LG이노텍은 부장급 R&D 연구위원이 해외출장시 좌석등급을 종전 '이코노미'에서 '비즈니스'로 올리도록 내부규정을 개정했다. R&D파트의 부장급 연구위원 중 조직책임자급이 비행좌석 승급 대상자에 해당되며 시행시기는 올해 해외출장자부터 해당된다.이코노미와 비즈니스 클래스 항공권 격차가 2배에 달한다는 점, 그리고 모든 부서의 조직책임자급 부장이 아니라 R&D센터 연구인력으로 국한됐다는 점을 고려할 때 구 회장과 허영호 LG이노텍 사장의 R&D 집중육성 및 원천기술 개발에 대한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구본무 LG회장

구본무 LG회장

구 회장은 최근 "LG만의 차별화된 원천기술 확보에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이며 저도 경영진들과 함께 오랜 시간과 노력이 요구되는 근본적인 기술혁신에 몰입할 수 있도록 제반 여건을 개선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허 사장 역시 신년사에서 "LG이노텍의 뿌리인 핵심 원천 기술을 강화해 나가자"며 "현재 사업들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킬 수 있는 핵심 기술을 발굴,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동안 LG전자와 LG화학 등 주요 계열사들의 경우 임원이 아니더라도 조직책임자급 R&D 연구위원은 '비즈니스 클래스' 탑승이 가능했지만 LG이노텍은 이를 적용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구 회장의 적극적인 R&D육성 의지를 반영해 이번에 사내규정을 바꾼 것으로 업계는 풀이했다.업계 관계자는 "파주 LED공장이 가동되면서 R&D 인력 등을 중심으로 주말근무가 잦아지는 등 LG이노텍의 근무강도가 높아지면서 사기진작의 목적도 고려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LG는 올해 그룹차원에서 사상최대인 1만7000명을 뽑을 계획이며 이 가운데 LG이노텍은 LED 및 카메라 모듈 같은 첨단 부품 소재 분야에서 R&D 인력을 대거 모집할 계획이다. 현재 LG이노텍은 구매와 해외마케팅, HR(인재관리)에서만 소규모 채용을 진행하고 있어 상반기 공채 및 경력 모집시에 R&D 직원들의 채용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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