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株, 반가운 공휴일..'고공비행'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올 설은 주말과 연결돼 사실상 5일 연휴가 된다. 지난 신정이 주말과 겹쳐 지독히도 공휴일 복이 없던 직장인들에게 이번 설을 기점으로 2011년은 연휴 풍년이 될 전망이다.

연휴가 반가운 것은 직장인 뿐 아니다. 연휴를 앞두고 항공주들이 날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주 중반 7만원대 초반에서 7만원대 후반으로 업그레이드됐고, 아시아나항공은 1만원대에서 1만1000원대로 올라섰다.아시아나항공은 1만1650원을 찍으며 이날 신고가도 깼다. 최근 항공주들이 랠리를 보이는 것은 올해도 항공운수산업이 호황을 이어갈 것이란 분석때문이다. 이같은 흐름에 실제 휴일수가 늘어나는 것도 한몫할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투자증권은 24일 대한항공에 대해 "2011년 항공운수산업의 호황세로 영업실적 증가세가 시현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만 5000원을 유지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항공운수산업은 호황세가 이어져 2011년, 2012년 영업이익률은 각각 10.1%, 11.2%, 주당순이익(EPS)은 각각 12,504원, 13,241원으로 고수익성 달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이어 "2011년에는 실질적인 휴일수가 116일로 늘어나며, 원화강세 등으로 해외여행 수요 급증세 전망. 항공화물도 2분기 이후 IT 업황의 상승 반전으로 수송량 증가세 예상된다"며 "한-미, 한-EU FTA 체결로 항공화물 수요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하이투자증권은 이날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재무건전성이 급격히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말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순차입금은 전분기 대비 7.5% 감소한 2조 7487억원, 부채비율은 전분기 대비 120.9%p 급락한 493.5%, 차입금의존도는 49%로 기록됐다.

김익상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영업 실적 개선에 따른 대규모의 현금흐름 유입과 차입금의 장기화 전략에 따라 재무안정성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라며 "앞으로 추가적인 자금 확보가 필요하나 현금유동성 및 자산가치를 고려할 경우 재무적 융통성은 개선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실적은 더욱 긍정적으로 봤다. 김 애널리스트는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8.1% 증가한 5조 4866억원, 영업이익은 17.5% 증가한 7762억원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