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51년 만의 아시안컵 정상을 노리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숙적’ 일본과 사상 최초로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한국은 23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스포츠클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 아시안컵 8강전에서 연장 전반 종료 직전 윤빛가람(경남)의 극적인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이란을 1-0으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이로써 한국은 25일 오후 10시25분 알 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준결승전을 치르게 됐다. 일본은 전날 열린 개최국 카타르와의 8강전에서 천신만고 끝에 3-2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선착했다.
한국과 일본은 동아시아 축구의 양대산맥으로 군림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에선 각각 4강과 16강에 올랐고, 2010 남아공월드컵에선 사상 첫 원정 16강에 동반 진출하기도 했다. 두 나라는 지난 1954년 첫 대결 이후 57년간 73회의 A매치를 치르며 가장 치열한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다.
한국과 일본은 아시안컵에서 세 차례 맞대결을 펼쳐 1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1967년 대만 아시안컵 예선에서 한국은 일본에 1-2로 패했다. 반대로 1988년 카타르 대회 조별리그에선 황선홍과 김주성의 연속골에 힘입어 일본에 2-0으로 설욕했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결승까지 진출했다.가장 최근 맞대결은 2007년 대회 3위 결정전이었다. 한국은 일본과 연장까지 가는 혈투를 치렀지만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결국 한국은 승부차기에서 이운재(전남)의 선방으로 6-5로 승리해 3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두 팀이 아시안컵 결승전으로 가는 중요한 길목에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성인대표팀 메이저 대회 준결승에서 만나는 것 역시 최초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51년 만의 ‘왕의 귀환’을 노리고 있다. 일본 역시 2004년 이후 7년 만의 정상 탈환으로 최다 우승 기록(4회)에 도전한다. 여기에 한일전이란 특수성까지 더해져 25일 경기는 그 어느 때보다도 숨막히는 명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일 선수 간 득점왕 경쟁도 치열하다. 현재 한국의 구자철(제주)은 4골로 대회 득점 공동 선두에 올라있다. 일본의 오카자키 신지(시미즈 S-펄스)가 3골, 가가와 신지(도르트문트)와 마에다 료이치(이와타)가 각각 2골로 그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더불어 한국의 주장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한일전을 통해 FIFA 센츄리클럽(A매치 100경기 출장)의 대기록을 수립하게 됐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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