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 회장 "논란 관계없이 필요한 사람 영입한다"

표현명 KT개인고객부문 사장, "고객서비스로 아이폰 차별화 꾀할 것"

[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 이석채 KT회장이 지난해 말 외부인사 영입을 두고 불거진 논란에 대해 입장을 드러냈다.

20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회장은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적용하는 것은 내부인력만으로 불가능하다"며 "글로벌 선도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필요한 외부인사를 적극 영입해야 한다"고 말했다.지난해 KT는 김은혜 전 청와대 대변인을 콘텐츠전략담당 전무로 영입했다. 그러나 김 전무의 통신분야 경력이 없는 데다가 해당 부서가 김 전무 영입과 함께 준비 없이 신설됐다는 지적이 잇따르며 낙하산 인사라는 논란에 휘말렸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과 경제개혁연대 등은 'KT가 낙하산 인사 집합소'로 전락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석채 KT회장은 20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낙하산 인사'에 대한 입장을 드러냈다.

이석채 KT회장은 20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낙하산 인사'에 대한 입장을 드러냈다.

원본보기 아이콘

이날 논란의 핵심이었던 김 전무의 영입은 거론되지 않았으나, 이 회장은 "국내 대기업 CEO를 만났는데 필요한 사람을 스스럼 없이 영입할 수 있는 능력이 부럽다고 말하더라"며 "논란에 개의치 않고 필요한 사람을 영입하는 것이 내 인사 철학"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이나 성별, 국적에 상관없이 사람을 영입해 혁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간담회에 참석한 표현명 KT개인고객부문 사장은 "경쟁사에서 아이폰을 도입할 경우 고객서비스를 통해 차별화를 꾀하겠다"고 말했다. 미국내 시장에서 AT&T에 아이폰을 단독 공급해오던 애플이 최근 버라이즌을 통해 아이폰을 출시한다고 발표하며 국내에서도 타 통신업체의 아이폰 출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 표 사장은 "아이폰이 단독공급 원칙을 고수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아이폰을 도입한 91개국 중 복수사업자가 있는 국가는 51개국이며, 가까운 대만만 해도 3개 사업자가 있다"고 말했다. 표 사장은 "올해 체험매장을 100군데로 확대하고 각 매장마다 스마트폰 사용법을 알려줄 수 있는 '스마트폰 서포터즈'를 운영할 것"이라며 고객서비스(CS) 강화 계획을 설명했다.

표 사장은 "아이폰은 다른 스마트폰보다 데이터 트래픽이 세 배에 가깝다"며 "클라우드커뮤니케이션센터(CCC)등 앞선 네트워크 기술을 적용해 네트워크 부하 문제에 대처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KT는 기존 대비 50%이상의 무선망 역량을 확보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술 기반의 기지국 클라우드커뮤니케이션센터(CCC) 전환을 추진중으로 오는 3월부터 실질적 적용에 들어갈 계획이다.



김수진 기자 sj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