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소니, 신제품 출시로 애플 도전 막는다

[아시아경제 이의원 기자] 일본 게임기 제조업체 1,2위를 다투는 닌텐도와 소니가 신형 게임기를 잇달아 출시하면서 온라인게임 시장에 거세게 도전하는 미국 애플의 기세 꺾기에 나섰다.

소니는 오는 27일 신형 플레이스테이션포터블2(PSP2)를 출시할 예정이며 닌텐도는 오는 3월 3DS 게임기를 미국에서 출시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이번에 출시되는 닌텐도의 3DS는 별도의 안경 없이 3차원 영상을 제공하며, 카메라가 내장돼 있다. 소니의 PSP2는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를 사용하여 온라인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다운받을 수 있으며 블루레이 디스크 재생 기능도 갖추고 있다.

양사는 그동안 애플이 아이폰, 아이패드 등의 단말기를 앞세워 온라인게임 시장을 무서운 속도로 잠식하는 것을 경계해 왔다. 사용자들은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의 아이폰, 아이패드를 통해 다양한 온라인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접속을 통해 간단한 비디오 게임도 가능하다.

양사의 이번 신제품 출시는 온라인시장이 확대되면서 활기를 잃어가던 비디오게임 시장을 되찾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 투자자문업체 '재니몽고메리스콧LLC'의 토니 와이블 애널리스트는 “닌텐도와 소니의 신제품은 쇠약해져 가는 미국 비디오게임 시장의 소매판매를 증가시킬 것으로 보인다”며 “PSP2와 3DS는 게임과 하드웨어 산업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며 온라인 게임만을 제공하는 애플 단말기의 디지털 위협을 막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의원 기자 2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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