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이해못할 '역전의 여왕'의 인기? 'B급드라마정서'?

도대체 이해못할 '역전의 여왕'의 인기? 'B급드라마정서'? 원본보기 아이콘

[스포츠투데이 황용희 연예패트롤]'아무리 드라마지만 도저히 이해못할 줄거리가 계속된다' '갈등을 만드는 방법도 너무 유치하다'

11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역전의 여왕'(극본 박지은, 연출 김남원) 26회분을 두고하는 말이다. 이날 '역전의 여왕'은 여자주인공 태희(김남주 분)가 용식(박시후 분)을 모함하려는 한상무(하유미 분)의 계략으로부터 용식을 보호하기위해 자진해서 옛 남편 준수(정준호 분)가 팀장으로 있는 기획개발팀으로 옮겨간 후를 그렸다.태희는 기획개발팀으로 출근한 첫날, 팀원들로부터 '왕따'를 당하고, 자신을 위해 기획개발팀으로 간 사실을 알지 못하는 용식은 태희를 그리워하며 괴로워한다는 내용이 그려졌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전 부인(김남주)과 옛 남편(정준호)이 같은 부서에서 일한다는 줄거리도 황당하지만, 전 남편을 좋아하는 옛 애인(채정안)까지도 이들과 같은 부서에서 함께 일한다는 것도 어설프기 그지없다. 이 와중에 용식은 태희를 못잇어 힘들어하고, 준수는 자기 부서로 이동해온 전 부인에게 슬며시 연정을 품는다. 아무리 드라마라지만 황당하기 그지없다. 등장 인물들의 캐릭터들 또한 이랬다 저랬다 정신이 하나도 없다. 그리고는 태희는 용식에 대한 마음이 안타까워 눈물 흘리다 전 남편의 품에 안겨 울부짓는다. 또 그 모습을 용식이 쳐다보곤 가슴 아파 한다. 물론 김남주 정준호 박시후 채정안 등 출연 연기자들의 연기력이 뒷받침되기 때문에 그나마 이 정도지, 그렇지않다면 'B급 드라마'의 전형을 보여주는 것 같다.

영화가 'B급영화'라 치부되면, 그 '황당함'으로 인해 영화팬들이 몰리는 현상과 비슷한 것이다.그래서 이 드라마의 시청률은 이 시간대 방송되는 지상파 3사 드라마중 가장 높다. 시청자들은 '막장드라마'를 욕하면서 보듯이 이 드라마도 '황당해서' 보는 드라마인 셈이다. '황당함'이 드라마의 서청률을 높이는 '미끼' 인 것이다.

어쨌든 이 드라마는 영화같은 영상으로 드라마의 격을 한차원 높였다는 SBS '아테나'와 10대들의 꿈과 희망을 이야기하는 KBS2 하이틴 드라마 '드림하이'에 앞서 있으니 할말이 없다.

'B급정서'로 웰메이드 드라마와 하이틴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무너뜨리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마지막엔 그 결과가 어떻게 될까? 궁금하다. 차분히 한번 지켜봐야할 것 같다.



스포츠투데이 황용희 기자 hee2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