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런플랫타이어 새 기술

안전·친환경 관련 특허출원 늘어…금호타이어, 한국타이어 등 각사 개발에 앞장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일반 타이어보다 한 단계 개량된 ‘런플랫타이어’ 관련기술이 진화하고 있다.

4일 특허청 및 산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타이어회사들이 런플랫타이어와 관련된 개량특허는 물론 주요 길목특허를 받기 위해 연구개발(R&D)을 늘리고 특허출원도 이어가고 있다. 타이어는 구동과 조향성능에 큰 영향을 미쳐 자동차 기능상 중요부품이다. 이에 따라 안전과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늘고 미래형자동차가 상용화되면서 런플랫타이어와 관련된 새 기술들도 잇달아 개발되고 있다.

최근 5년간(2005~2009년) 국내 출원된 런플랫타이어 관련특허는 88건. 2009년엔 경기불황으로 출원이 줄었으나 전체적으론 꾸준히 느는 흐름이다.

나라별론 우리나라가 61건(69.3%)으로 가장 많고 미국(11건, 12.5%), 일본(9건, 10.2%)이 뒤를 이었다. 회사별론 금호타이어(31건, 35.2%), 한국타이어(9건, 10.2%)가 많다. 하지만 원천기술과 상용화면에선 미쉐린, 브리지스톤 같은 일류 타이어회사들이 우위다. 한국타이어는 미쉐린과의 전략적 제휴로 PAX시스템이란 런플랫타이어기술에 대한 라이센스를 확보했다.

기술별론 ▲안에 별도 링을 넣은 서포트링방식이 36건(40.9%) ▲사이드월(Sidewall)을 강화한 셀프서포팅방식이 33건(37.5%) ▲기타 방식이 19건(21.6%) 순이다. 전체건수에선 서포트링방식이 앞서나 셀프서포팅방식의 비중이 느는 추세다.

런플랫타이어는 펑크 후에도 최대 80km/h 속도로 100km쯤 더 갈 수 있는 특성을 갖고 있다. G20의 의전 차에도 런플랫타이어가 채택됐고 일부 수입차에도 기본으로 달고 있다.

런플랫타이어는 친환경과 관련해서도 주목받고 있다. 대다수 스페어타이어들이 쓰이지 않은 채 버려지지만 런플랫타이어를 쓰는 차는 스페어타이어를 필요로 하지 않는 까닭이다.

스페어타이어, 휠, 교체용공구의 생산·폐기과정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고 그 무게만큼 차 무게도 줄어 연비가 좋아지는 장점이 있다. 이는 타이어회사들이 셀프서포팅기술을 적용한 런플랫타이어를 상용화하는 지금의 흐름과 맞아떨어진다.

런플랫타이어는 스페어타이어공간을 배터리를 넣는 곳으로 쓸 수 있다는 점에서 이용가치가 높다.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등 미래형자동차의 상용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셀프서포팅방식의 런플랫타이어인 ‘엑스타 XRP’를 2003년부터 팔고 있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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