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부상' 박주영, 수술 대신 재활 치료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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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불행 중 다행이다. 최근 무릎 부상으로 2011 아시안컵 참가가 좌절된 박주영(AS모나코)이 수술을 피하게 됐다.

박주영의 에이전트사인 텐플러스스포츠는 4일 "박주영이 모나코 구단과 상의해 수술은 하지 않고 재활 치료를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박주영은 지난달 23일 FC소쇼와 프랑스 리그앙 19라운드(2-1 승) 경기서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넣었다. 이내 기도 골 세레모니를 펼친 그는 팀 동료들이 뛰어올라 덮치면서 오른 무릎 부상을 입었다. 무릎뼈를 덮은 연골 일부가 벗겨져 나가면서 뼈가 드러나 심한 통증에 시달렸다.

박주영은 일시 귀국해 정밀 검사를 받은 뒤 1일 프랑스로 건너가 구단 측과 치료 방법을 상의했다. 무릎 연골 부상은 휴식을 취하면 나아질 수 있다. 하지만 재발할 가능성도 크다. 수술 시 치료, 재활을 위해 3개월 이상 장기 결장이 불가피하다. 자칫 시즌 아웃 판정까지도 받을 수 있다.

반면 재활은 한 달이면 충분하다. 과거 무릎 수술을 받았던 점과 향후 적절한 휴식으로 부상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는 판단도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모나코는 올 시즌 부진 속에 힘겨운 강등권 탈출을 벌이고 있다. '에이스' 박주영의 장기 결장은 치명적일 수 있다. 모나코가 2부리그로 강등될 경우 박주영의 거취는 불분명해진다. 재활 선택은 이 같은 상황을 모두 고려한 결정이라 할 수 있다.

박주영은 현재 모나코의 훈련캠프에 합류했지만, 훈련은 참석하지 않는다. 다음 주부터 근력 보강 운동 등을 시작한 뒤 이달 말 쯤 복귀를 계획 중이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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