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환율 전망]연말 장세 속 수급 위주 흐름 전망... 변동성 확대

[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완연한 연말 장세를 보이고 있는 서울 환시에서 원달러 환율은 이번 주에도 수급에 따라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뚜렷한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거래량이 눈에 띄게 줄고 있어 작은 재료에도 크게 출렁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은 재료보다는 수급에 의해 움직이는 흐름을 나타내는 가운데 북한발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정부 개입 경계감, 유로존 재정위기 등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시장의 움직임도 크게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별다른 이벤트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지난주와 같이 수급 위주의 장세를 나타내겠지만 대외적인 악재에는 민감하게 반등할 수 있다는 것이다. 거래량이 줄면서 환율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조재성 신한은행 연구원은 "연말 분위기 속 거래량이 거의 없는 가운데 이번 주 환율은 북한 관련 리스크 등 대외적 악재가 부각되지 않는다면 꾸준한 하락시도가 이어질 것"이라며 "하지만 1150원선을 방어하려는 당국의 노력이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추인영 산업은행 외환딜러는 "유로존 재정위기, 한반도 리스크 등이 여전히 지속되는 가운데 수급에서 네고물량, 외국인 주식 순매수 달러 매물로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으며 1150원 초중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수급 측면에서는 최근 뜸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얼마나 유입 될지도 환율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변지영 우리선물 애널리스트는 " 이번 주에도 거래가 한산한 연말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처럼 포지션플레이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네고물량이 얼마나 환율 하단을 낮춰줄지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동안 네고물량이 상당 부분 출회됐지만 아직 더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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