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크리스마스복권 당첨금 3.4조원 풀려

[아시아경제 이의원 기자] 재정난과 높은 실업률에 허덕이는 스페인 사람들이 모처럼 만에 웃음을 띠게 됐다. 크리스마스 복권으로 수천명이 총 30억달러(약 3조4500억원)의 당첨금을 손에 쥐었기 때문.

22일(현지시간) CNN은 올해 1등 번호는 79250, 당첨액은 400만달러(약 46억원)라고 전했다. 스페인 언론에 따르면 바르셀로나 근처의 팔레냐 마을에서 바를 운영하는 주인장이 복권을 여러 장 구입해 손님들한테 되팔았는데 이 중에서 2억3500만 달러가 당첨됐다는 것. 또 스페인 남부지방에서 온 트럭 운전수들이 행운의 주인공에 포함됐다. 스페인의 복권 역사는 247년을 거슬러 올라간 1763년에 시작됐다. 스페인에서 크리스마스에 복권을 구입하는 것은 오래된 전통으로 평소 복권을 잘 사지 않는 사람들조차도 복권을 구입한다. 스페인 사람들은 복권 구매에 평균 80달러를 지출한다.

올해 복권 당첨 행사는 스페인 마드리드 중심부에 위치한 컨벤션 센터에서 치러졌다. 과거 당첨 행사는 47년 동안 한 학교에서만 진행됐었다. 복권 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국민들의 관심이 커져 좀 더 넓은 공간이 필요했다는 것.

3시간에 걸친 복권 추첨 행사는 스페인 전역에 방송됐으며 라디오와 인터넷을 통해서도 제공됐다.


이의원 기자 2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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