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그동안 그렇게 도와줬는데 이럴 수 있니?"

인천시의회, 비정규직 농성 사태 해결 촉구 결의문 채택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23일 인천시의회가 GM대우 사측에게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조속한 해결을 위해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강병수(부평3) 인천시의원.

강병수(부평3) 인천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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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는 이날 끝난 2010년도 마지막 정기회기 본회의에서 강병수(부평3선거구·사진) 시의원 등 9명이 발의한 GM대우 비정규직 농성 사태와 관련한 결의문을 채택했다. 시의회는 결의문에서 "GM대우는 인천의 상징적 기업이며, 인천지역 총 생산액의 21%를 차지하는 중요한 기업"이라며 "그러나 사회적·지역적 책임을 다하기는커녕 3년 전부터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해고해 왔으며, 혹한의 추위속에서 22일째 아치 고공농성 시위에도 불구하고 교섭을 철저히 거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시의회는 이어 "GM대우가 실제로 원청 사용자 책임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며 "GM대우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인천 경제를 가장 밑에서 떠받치는 일꾼이면서도 실제로는 가장 큰 차별과 설움을 당하고 있는 어려운 노동자들이며, 자랑스러운 인천 시민이며 한 가족의 책임있는 가장"이라고 지적했다.

시의회는 특히 "GM대우는 인천지역 총 생산액의 21%, 수출액의 51%를 차지하는 중요한 기업이기에 그 동안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GM 대우차 사주기 운동' 등 인천시민과 부평구민은 GM대우 정상화를 위해 힘을 보태왔다"며 "GM대우자동차는 조속히 대화에 임해 (비정규직 농성 사태를) 아무런 사고없이 원만하고 평화롭게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시의회는 또 고용노동부와 경찰 당국에게 "비정규직 노조원의 안전과 만약의 불상사 예방을 위해 만전을 기해 달라"고 요구하는 한편 인천시에게도 "노사간 협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중재에 나서라"고 요청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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