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이런 방침은 지난달 29일 경북 안동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구제역이 경기도로 퍼진 후 국내 최고의 청정지역인 강원 평창에서까지 확산된데 따른 것이다.
백신 접종은 2000년 구제역 당시 단 한 차례 사용했던 처방이다. 예방 접종 중단 뒤 최소 1년간은 청정국 지위를 유지할 수 없어 수출 길이 막히게 되는 데다 접종 비용도 만만치 않아 세계 각국이 사용을 꺼리는 수단이다.현재 국내 구제역 예방백신 보유량은 30만두 분량이다. 정부는 필요한 백신 물량을 다음주 30만두, 그 다음주에는 90만두 분량을 영국 등 해외에서 신속히 들여와 충분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백신접종 비용은 가축 10만두당 6억~7억원으로 국내 소(300만마리), 돼지(1000만마리) 등 우제류가 1500만마리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실비용만 1000억원 가까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구제역은 지금까지 의심신고 65건 가운데 경북 안동·예천·영주, 경기 연천·파주·가평·김포, 강원 평창·화천 등 44건이 양성으로 판정됐다. 이 때문에 22만4600여마리의 가축이 살처분 대상에 올랐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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