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옥수수 값 더 오른다"

중국의 수입량 급증하면서 곡물값 잇달아 상승할 것으로 예상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내년 옥수수를 비롯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중국 등 신흥국에서의 수요가 늘면서 가격상승을 이끈다는 것이다.

22일 네덜란드 라보뱅크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농산물 수요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급증했다"며 "옥수수 가격 급등이 다른 농산물의 동반 가격상승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전했다. 또 유가 상승, 세계 식량 비축량 감소, 달러화 약세 역시 농산물 가격상승의 원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중국의 곡물 수요가 세계 농산물 시장의 구도를 재편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옥수수 수요는 전 세계 수요량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보고서는 "중국이 800만톤에 달하는 옥수수를 수입하면서, 내년에는 옥수수로 인해 곡물 가격이 오르게 될 것"이며 "원자재 가격 인상도 농산물 가격 상승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 강조했다.올해 시카고 상품거래소에서 옥수수 가격은 연초대비 45% 올랐으며 현재 한 부셸당 6.03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기간 밀은 41%, 콩은 27% 상승했다.

앞서 미 곡물위원회도 "내년 중국의 옥수수 수입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며, 이들 물량의 대부분을 아르헨티나에서 수입할 것"이라 밝혔다.



조민서 기자 summe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