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 팥죽 판매량 해마다 증가

본죽, 2008년부터 올해까지 판매량 조사···주부 포함 20~30대 여성층 주고객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팥죽을 먹으면 액운을 물리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동지(冬至) 때 죽 전문점을 통해 구입하는 팥죽의 양이 최근 2~3년새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죽 전문점 본죽(www.bonjuk.co.kr)에 따르면 동지 전날인 이날 오후까지 전국 매장에서 판매된 팥죽이 2만 그릇을 돌파했다. 동지 당일인 22일 판매 예상량과 합치면 약 16만 그릇이 될 것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동지 당일 팥죽 판매량은 2008년 약 8만7000 그릇, 지난해 11만5000 그릇 이상을 기록했다. 전일 판매량까지 합치면 각각 9만9500 그릇, 12만9822 그릇에 달한다.

동지 팥죽을 구입하는 주 고객은 주부를 비롯한 20~30대 여성층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 다음으로 일년 중 가장 많은 죽 매출을 기록하는 때가 동지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진영 마케팅 팀장은 "평소 팥죽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2% 정도인데 동짓날에는 58%를 차지할 만큼 인기가 높다"며 "본죽 매장 매출에 국한해 조사한 통계이지만 동지에 팥죽을 먹는 전통을 이어가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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