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도 공정사회로...고용의질·기부금·다문화 등 마련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내년 통계정책에도 공정한 사회의 화두가 반영된다. 국민의 공정사회 인식도와 기부금, 다문화 현황 등을 담은 통계가 처음으로 개발되고 고용의 질 측정 지표와 외국인 고용 통계 등이 나온다.

21일 통계청은 2011년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통계 정책을 내년에 집중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공정사회 구현에 필요한 통계 개발을 위해 기획재정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등이 태스크포스를 구성, 일과 가정의 양립이라는 과제 아래 내년 2월 말까지 보육, 휴가, 노동시간, 인력, 가족친화 분야에서 여성의 능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통계 개발 과제를 확정하기로 했다.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공정사회에 대한 국민 인식도, 정기.부정기 기부 여부, 기부유형(현금.현물.재능) 및 기부대상별 기부금액 등을 체계적으로 작성하는 방안이 내년 말에 나온다. 2010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다문화 가정 및 외국인에 대한 기본 통계가 작성돼 내년 11월말에 공표된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필요한 산업재해비율, 주당 평균 임금 등 고용의 질 측정지표는 내년 말에 개발되며, 외국 인력이 고용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한 외국인 고용 통계도 내년 말까지 시험조사 결과가 나온다. 이 시험 조사에는 외국인력 규모, 경제활동상태 등이 들어간다.통일 수요에 대비해 북한인구 일제 조사 결과, 북한 인구 추계 등 공개가 가능한 범위에서 서비스가 확대된다. 내년 7월에 북한인구 추계 서비스, 11월에는 북한인구 피라미드 서비스, 12월말에는 통계로 보는 남북한 변화상 발간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내년에는 국민연금 등 장기적 복지정책 수립의 기본이 되는 향후 50년간(2010∼2060년)의 인구 추계가 내년 말에 발표된다. 최근 인구 고령화를 감안해 인구 추계대상의 상한 연령을 기존 95세 이상에서 100세 이상으로 늘리기로 한 점이 눈길을 끈다. 이밖에 국가발전 단계상 통계 인프라가 요구되기 시작한 독립국가연합(CIS), 중동, 아프리카 개발도상국에 내년부터 통계 컨설팅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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