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약자 배려시설 우수지역 1위 '경남'

국토부, 실태조사 결과.. 교통약자는 전체인구의 약 24.5% 달해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전국 9개도 가운데 교통복지가 가장 우수한 지역은 경상남도, 가장 낮은 지역은 충청남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교통약자의 현황 및 9개 광역도의 교통수단, 여객시설, 보행환경을 조사한 '2010년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지역별로 교통약자 이동편의 시설현황과 저상버스 보급률, 특별교통수단 보급률, 교통복지행정지표 등 총 9개 평가기준에 따라 교통복지 수준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곳은 경남, 강원, 경기도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경남은 저상버스 보급률, 특별교통수단 보급률과 교통약자 지원행정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9개 광역도 중 교통복지 수준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약자는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영유아를 동반한 자, 어린이 등 생활을 영위하는데 있어 이동에 불편을 느끼는 자를 가리킨다. 조사결과 교통약자는 전체인구의 약 24.5%인 1217만명 수준이며, 교통약자 중에서는 65세 이상 고령자가 527만명으로 가장 높은 비율인 43.3%를 차지했다.

올해 교통약자 인구는 지난해 1212만명에 비해 약 5만명 증가했다. 고령자와 장애인 인구는 증가한 반면, 어린이의 비율은 감소했다. 또 교통약자는 통행 시 자가운전(46.3%) 및 버스(42.8%)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수단, 여객시설, 보행환경을 대상으로 이동 편의시설에 대한 설치율, 만족도 등에 대해 조사한 결과, 여객시설의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장애인화장실 등 이동편의시설 설치율은 철도역사(92.4%), 공항(89.4%)이 대체로 높았으나 버스정류장(49.6%)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장애인화장실, 휠체어 탑승설비 설치율에서 여객선(22.7%)이 매우 낮아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동편의시설에 대한 만족도 설문조사 결과, 보통 이상의 만족도를 보였던 응답자 비율이 2007년 56.3%에 비해 약 8.6%가 상승한 평균 약 64.9%로 조사됐다.

교통수단 중에서는 철도, 항공기의 만족도가 가장 높고, 버스와 여객선의 만족도가 낮게 나왔다. 여객시설 중에서는 철도역사의 만족도가 가장 높고 버스터미널의 만족도는 낮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른 개선 필요사항에 대해서는 지자체 등 관련 기관에 시정 요구하고, 법적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시설에 대해서는 개선여부를 지속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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