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마감]짙은 관망세...약보합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15일 일본 증시는 혼조세를 보이다가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엔화가 약세를 이어가면서 자동차 등 수출주가 오른 반면 철강주는 약세를 보였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6.99(0.07%) 하락한 1만309.78에, 토픽스지수는 0.53(0.06%) 오른 902.4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일본 증시는 미국의 경제지표 개선으로 상승 출발했지만 크게 떨어진 4분기 단칸지수에 힘을 잃었다. 이날 발표된 4분기 제조업 단칸지수는 3분기 8에서 크게 떨어진 5을 기록해 7분기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일본 대기업 체감경기 지표인 단칸지수의 하락은 일본 기업들의 경기전망이 그만큼 나빠졌음을 나타낸다. 지난 10일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4분기 기업실사지수(BSI) 역시 전분기 13.3에서 -8.0으로 급락했다.

한편 지난 14일 도쿄외환시장에서 83.66엔을 기록했던 달러-엔환율은 오후 3시30분 현재 83.86엔에 거래되고 있다.

수출주는 엔화 약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 도요타는 0.92% 올랐고 산업용로봇 제조업체 화낙은 0.31% 올랐다. 일본은행(BOJ)이 이날부터 5조엔 규모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에 따른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펀드 자산의 매입을 시작한다고 발표하면서 미쓰비시부동산은 0.41% 올랐다. 일본 5위 제약업체 오쓰카홀딩스는 도쿄증시 거래 첫날인 이날 1.95% 상승했다. 반면 단칸 제조업지수의 하락으로 일본 2위 철강업체인 JFE홀딩스는 1.21% 내렸고 신일본제철은 1.31% 밀렸다.

후지와라 나오키 신킨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투자자들이 경제 전망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지는 않으나 매수에 나서기보다는 관망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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