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관도 마찬가지다. 펀드환매에 실탄이 떨어져 2000 시대 재개막을 눈뜨고 볼 수밖에 없었다. 올 들어 지난 14일까지 기관은 코스피시장에서 10조7026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투신권 순매도는 16조8048억원이나 됐다. 개인은 5조4662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19조9771억원을 순매수했다.
지수는 2000을 찍었지만 증권사들은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입이 급감해 울상이다. 개인들이 선호하는 코스닥과 중소형주들이 소외를 받으며 거래가 줄었기 때문이다. 잔치는 벌어졌는데 외부 손님만 즐거운 모양새고, 정작 우리 식구들은 남의 잔치처럼 구경하는 신세다. 그렇다고 손님을 탓할 수는 없다. 2000 시대 재개막의 주역들은 하나같이 뛰어난 실적을 낸 기업들이다. 실적좋은 우량기업을 사서 장기간 보유한다는 기본원칙을 지켰다면 지금 함께 잔치를 즐길 수 있었을 것이다. 잔치에 동참하기 위해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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