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이 이용할 침투전략 주요무기는

북한군이 이용할 침투전략 주요무기는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 특수부대와 공군이 최근 백두산 근처의 삼지연 군사비행장에서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AN-2기 추정 비행기로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했다고 대북매체 열린북한방송이 보도했다.

군 관계자는 11일 "북한은 국지전과 전면전에 게릴라전을 주요 전술의 한축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이 방법에는 AN-2를 이용해 한국군의 정방 경계망을 저공침추해 주요시설을 폭파 또는 점령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AN-2는 구 소련에서 1940년 초부터 설계 제작해 1948년부터 양산된 것으로 최대시속은 250Km이며 1500Kg의 화물과 완전무장한 특작부대원 10여명을 태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16일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웰레스 그렉슨 미 국방부 아태담당 차관보도 "AN-2기가 나무와 천으로 만들어진 구형이어서 레이다로 식별하기 어렵고 특작부대와 조합을 이룰 경우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현재 우리 군도 북한이 보유한 AN-2기에 대응하는 동일한 기종의 부대를 운용하고 있지만 천안함사고 이후 검열결과 고장률이 높고 가동률은 70% 안팎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이 보유한 기종은 1970~80년대 폴란드 등 동유럽 국가에서 도입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김옥이(한나라당)의원도 지난 국정감사에서 "북한은 AN-2를 주축으로 한 공중기동기 330여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4월 14일에는 위서에서 함경남도 용포리의 AN-2기 기지로 추정되는 사진이 촬영된 바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AN-2를 공중침투 목적인 병력 수송용외에 폭탄투하용으로 개조해 운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가벼운 기체 무게 덕분에 170m의 이륙거리와 215m의 착륙거리를 자랑한다. 이는 최근에 개발되고 있는 수직이착륙기도 따라잡기 힘든 이착륙성능이다. 이론대로라면 AN-2는 우리나라 수도권의 골프장, 학교운동장, 도로 등에 착륙이 가능하다.

특히 복엽기 특유의 양력을 많이 발생시키는 주 날개구조로 인해 시속 64km로 저공비행이 가능하고 레이더 흡수도료를 주날개 외피에 발라 레이더탐지도 쉽지 않다.



양낙규 기자 if@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