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평판TV 시장점유율 엎치락 뒤치락..3분기 LG 승리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인도시장에서 TV업계의 전투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 2.4분기 소니가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제치고 시장점유율 1위에 올라선지 불과 3개월만에 다시 LG전자가 선두자리를 탈취했다.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LG전자는 3분기에 인도 평판TV시장에서 점유율 22.7%로 삼성(21.0%), 소니(20.8%)를 뒤로 따돌리며 1위에 올랐다.

지난 2분기에는 소니가 27.1%로 1위를 차지했지만 1분기만에 3위로 밀린 것이다.

이같이 시장점유율 순위의 잦은 변동은 인도가 포함된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평판디스플레이 보급률이 45%에 불과할 정도 낮기 때문이다.특히 인도의 경우 지난 3분기 전체TV 출하량 410만대 중 23% 가량만이 평판디스플레이일 정도로 브라운관TV가 아직 대세인 지역이다.

따라서 매분기 어떤 기업이 좀 더 좋은 조건으로 평판TV를 판매했느냐에 따라 순위변동이 낮을 수 밖에 없다.

이를 반영하듯 파나소닉 시장점유율은 전분기 6.7%에서 3분기에는 11.0%로 2배 가까이 급증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LG전자가 인도 현지에서 좋은 기업이미지와 기술력을 보여주고 있고 인피니아와 같은 정밀한 디자인으로 현지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 LEDTV 판매증가율이 전년대비 69%나 급증했다고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TV시장에서 평판TV는 상당한 프리미엄제품으로 통하기 때문에 소니가 낮은 가격으로만 승부하기는 한계가 있다”며 “한국기업 기술, 디자인 등에 대한 현지 호평이 지속되고 있고 이에 따른 대규모 투자도 이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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