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국가신용등급 '유지'… "대북리스크 비확산 전제"

[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투자적격 등급인 'A(안정적)'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북한의 연평도 공격에 따른 긴장이 더 이상은 확산되지 않을 것이라는 가정 하에 나온 결론이다. S&P는 "만약 북한의 후계구도에 경쟁 관계가 생기는 등 변수가 등장한다면 이는 한국의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P는 이날 "2010년부터 2012년까지 한국이 연평균 4.7%의 국내총생산(GDP)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며 "재정 건전성도 비슷한 등급의 국가들보다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S&P는 그러면서 "꾸준한 성장세와 상대적으로 건전한 재정, 순대외채권국이라는 점 등이 한국의 신용등급을 유지하는 근거가 됐다"고 언급했다.

S&P는 또 "금융기관의 단기 외채 비율이 높아 향후 국내외에서 충격을 받으면 유동성 측면에서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2900억달러에 이르는 외환보유액 등이 그런 위험을 줄여준다"고 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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