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다제내성균 환자 2명 확인(상보)

다제내성균 양성환자 첫 확인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다제내성균 양성환자가 국내에서 처음 발견됐다.

보건복지부는 전국 44개 상급종합병원을 대상으로 표본감시체계를 가동한 결과, 모 의료기관에 입원 중인 환자 2명으로부터 NDM-1을 생산하는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이 분리됐으며, 추가로 2건의 의심사례가 발견돼 최종 확인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NDM-1(New Delhi Metallo beta lactamase) 생산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Carbapenem-Resistant Enterobacteriaceae, 이하 CRE)은 최후의 항생제라 불리는 카바페넴 계열에 내성을 획득한 세균을 말한다.

이 세균에 감염되면 항생제가 효과를 보이지 못하고 요로감염, 폐렴, 패혈증 등이 발생하게 된다.

이번에 발견된 2건의 사례에 대한 1차 사례조사 결과, 1명은 50대 남성으로 간질성 폐질환을 오래 앓고 있어 스테로이드를 장기 복용해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또다른 1명은 70대 여성으로 당뇨, 화농성척추염 때문에 장기간 입원 중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들은 모두 해외 여행력이 없어, 정확히 어떤 경로로 감염이 이루어졌는지 추적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NDM-1 CRE의 경우, 주로 중환자실에 장기 입원하거나 면역체계가 저하된 중증 환자에게 감염을 일으키며 감염이 되더라도 치료가 가능한 항생제(티게사이클린, 콜리스틴)가 있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감염되거나 전파될 가능성이 희박한 일반인들은 과도하게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다"고 당부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