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신용 증가 둔화…통화량증가, 4년 2개월만에 '최저'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기업대출이 줄어들면서 민간의 신용창출 속도도 줄어들고 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10월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10월 M2(평잔)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달 대비 7.6%를 기록, 지난 2006년 8월 이후 4년 2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년 미만 정기예적금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2조8000억원 늘어 전월(11조7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컸던 반면, 양도성예금증서(CD), RP등 시장형상품은 5조9000억원이나 줄어들었다.

Lf(평잔) 증가율도 지난해 같은 달 대비 7.2% 늘어나는 데 그쳐 전월(7.7%)대비로는 하락했다.

한은 측은 "시장형 상품들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이는 지난 2009년 M2 증가율이 10%대에 육박하는 등 높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히려 민간신용 감소는 기업대출 증가율의 둔화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김병수 한은 금융통계팀 과장은 "본원통화가 신용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대출이나 유가증권 매입이 금액이 커야 하는데, 10월 기업대출 증가율은 3.8%에 불과해 낮은 편이다"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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