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금융파생상품 시장 진출..거래규모 30% ↑

[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자본시장법을 시행한 후 증권사가 금융파생상품 시장에 진출하며 주요 파생상품 거래가 활발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는 "증권사들이 국내 금융파생상품시장에 본격 진출한 지난해 4분기이후 1년간 주요 금융파생상품 거래규모가 30%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기존 금융파생상품거래에서는 선물사 위주의 12개 회원사만 참여했다. 그러나 지난해 자본시장법이 발효되며 지난 10월 기준으로 22개 증권사가 새롭게 들어와 총 34개사가 금융파생상품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거래동향을 살펴보면 미국달러선물 일평균 거래량은 24만8762계약(거래대금 2조9067억원)으로 1년간 28.2% 증가했다. 3년국채선물 일평균거래량도 9만8476계약(거래대금 10조8933억원)으로 같은기간 35.3% 늘어났다.

증권사의 시장 참여가 본격화되면서 금융파생상품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확장됐다. 미국달러선물의 경우 증권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0월 2.5%에서 올해 9월 31.9%로 크게 상승했다. 3년국채선물 시장에서도 거래비중이 같은기간 3.3%에서 39.7%로 증가했다.개인과 외국인의 금융상품시장 거래도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달러선물 시장에서 개인의 거래비중은 지난해보다 0.4%포인트 올랐으며 외국인은 5.9%포인트 증가했다. 3년국채선물 시장에서도 개인과 외국인의 거래 비중은 각각 1.7%포인트, 1.5%포인트 늘어났다.

거래소는 "제도 시행후 금융파생상품시장에서 증권사 참여가 활발해지고 개인과 외국인의 거래비중이 늘어나는 등 시장에서 투자자 저변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자기 및 위탁 미결제약정수량이 모두 증가해 시장 건정성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평가했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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